1만 2천년 전에 지구를 연구하기 위해 안드로메다에서 온 대학원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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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카메룬, 가나에 걸친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과 문화를 담고 있다.

숲속에서 사냥하는 사람들, 벌목하는 사람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다뤘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하고 눈에 띄었던 것은 가나의 한 목수였다.

아래 제품들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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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20:52 2008/05/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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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 점점이 흩뿌려진 크고 작은 섬들.
예나 지금이나 열대지방의 바다와 누구도 다녀간 적 없는 풍요로운 섬 이야기는 대놓고 로망을 자극한다.

나는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읽고 또읽고 다른 역자의 책을 부러 찾아서 또 읽고, 이면지로 만든 연습장에 나만의 무인도 표류 이야기를 쓰기도 했다.
소설이라기보단 환상을 글로 옮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환상을 그려보는 활동이었다.
그래서인지 내 무인도 이야기는 로빈슨 크루소보다 훨씬 '날로 먹는' 무인도였다.
쾌적한 기후, 철철 넘치는 민물, 그대로 먹어도 끝내주게 맛있는 과일이 제철도 없이 지천으로 열리고 쉽게 잡히는 새가 활보하고 위험한 동물이란 하나도 없고, 마침 딱 살기 좋은 동굴이 있어 푹신한 이끼를 깔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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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기사에 따르면 태평양의 거의 모든 외딴 섬에까지도,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라면 어김없이 사람이 살고 있거나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출발한 뱃사람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스터섬은 물론 남아메리카까지 진출했다는 학설도 있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라파 누이'라고도 불린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신비로운 섬이다. 문자가 기록된 목판이 남아있지만 아무도 해석할 수 없다. 이 문자를 '롱고롱고'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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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서는 고대인들이 많게는 몇백 km까지도 망망대해로 분리된 작은 섬들을 탐험하는 것이 현대의 달 탐사에 비견될만한 대모험이라고 말한다.
이 모험을 한 뱃사람들을 우리는 라피타인이라고 부른다.
기원전 1200년경,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가까운 산타크루즈 섬까지는 직선거리 370km의 망망대해로 중간에 기착할만한 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카누밖에 없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라피타인들은 산타크루즈섬과 그 너머 바누아투로 진출했다.
말이 370km지, 바람과 해류에 따라 경로가 흔들리다보면 그 두배의 거리는 가야 했을 것이고, 이것마저 목적지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정확히 알 때의 이야기다.
망망대해의 한 점에 불과한 미지의 섬이 어디있는줄 알고 계속 항해를 하겠는가?
운이 없으면 몇천 킬로미터를 항해해도 육지에 닿지 못할 수도 있다.
100년 후에는 800km 떨어진 피지까지 나아갔고, 태평양을 완전히 횡단해 남아메리카에 도착한 것은 기원후 1000년경이라고 한다.
그 와중에 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 호주까지도 진출했고 어쩌면 북아메리카로도 갔는지 모른다.
이렇게 넓은 범위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비교언어학적으로 매우 유사한 언어를 구사하고 항해술이나 종교의식 등도 단일문화권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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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달에 발자국을 찍으러 다녀왔다.
언젠가 달에 인간이 살게 될 지도 모르지만, 아폴로 계획은 달에 발자국을 찍는 것이 목적이었지 달에 살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
주거를 목적으로 달에 가려고 한다면, 아폴로 계획과는 차원이 다른 훨씬 거대하고 복잡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라피타인들은 가족과 곡식, 생활도구, 가축까지 데리고 떠나서 영구정착했다.

더욱 이상하고 무서운 대목은 지금까지 이런 원양 항해를 할 수 있는 기술의 흔적이나 배 등의 항해 도구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태평양 주민들의 배와 항해술은 근해 어업에는 적절하지만 먼 바다에 나갈만한 것은 못 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초고대문명설이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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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살아남은 라피타인들은 내가 연습장에 끄적거렸던 것 같은 환상의 낙원 섬에 도달하기도 했다.

호주국립대 고고학자인 스튜어트 베드포드의 말을 빌면 이랬다고 한다.

"당시 이곳의 모습은 정말 굉장했을 겁니다. ..... 산호초들은 이런 고둥(지름 30cm 정도의 밤바퀴고둥)들로 뒤덮여 있었고, 이런 것 하나면 한 끼 식사로 충분했죠. 바다에는 물고기들이 넘쳐났고, 우림에는 날지 못하는 새들이 있었죠. 게다가 녀석들은 인간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었어요. 라피타인들은 운이 너무 좋아서 낙원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과연 라피타인들은 누구였고, 왜 항해를 하게 됐으며, 어떻게 그런 항해가 가능했을까?
그리고 어째서 어느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버렸을까?

이 post의 모든 사진의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nationalgeograph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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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5:00 2008/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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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달 서점에서 내셔널 지오그픽 한글판을 사서 보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좀 늦긴 해도 공짜로 볼 수 있지만, 사진들이 너무 매력적이라 '갖고싶다'는 마음이 발동되었다.
매달 1만7천원이면 한 달 생활비 30만원인 원생으로는 적은 돈은 아닌데....

다달이 책장에 빼곡해져가는 과월호를 보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두고 싶어졌다.
저작권 문제가 살짝 걱정이었는데 이런저런 저작권 관련 문헌들을 검토해 보니, 리뷰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생산한 컨텐츠가 아니라 리뷰어의 지적 생산물이기 때문에 기사 내용을 복사해 넣는다든지 사진을 스캔해서 올린다든지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어도 리뷰는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도 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는 사진은 출처를 밝히고 쓴다면 괜찮을 것 같다.


아래는 NG 홈페이지에서 구한 3월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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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의머릿속 탐구
언어판을 써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보노보 칸지, 제인 구달이 발견한 침팬지들의 도구 사용 등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 호에는 새로운 내용들이 더 많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시아 코끼리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볼 수 있고 물고기인 아프리카 시클리드는 다른 개체들의 싸움을 보고 자기 서열을 가늠한다.
'금붕어 대가리'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물고기의 기억력이 몇 초에 불과하다는 얘기는 최소한 모든 물고기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
물고기도 '줄서기'를 할 줄 안다는 이야기로 들려 한참을 웃었다.

싸움구경, 줄서기를 한다는 '물고기 대가리' 아프리카 시클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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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회색앵무의 머릿속은 더욱 신기하다.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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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나 구관조가 인간의 말을 따라하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흉내내는 것 뿐이고, 그것도 잘 흉내내면 먹이를 주는 등의 상벌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소개된 알렉스라는 앵무는 놀랍게도 스스로 연습한다.
계속 연습한다고 상을 주지도 않고 연습 안한다고 벌을 주지도 않았는데, 발음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이건 아마도 돌고래들이 아무런 상벌이 없어도 물 위로 뛰어 오르는 것을 많은 학자들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놀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던 것처럼 앵무도 '그냥 재미있어서' 해 보는 것 같다.
'0'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인간에게 있어서도 매우 최근에 나타난 혁신적인 개념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앵무는 '0'도 이해한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웃기고 신기한 언행(?)이 있었으니 바로 잘난척이다.
다른 어린 앵무가 발음을 잘못하자 "똑똑히 말해!"라고 반복해서 외쳤단다.
아이고 세상에.
그 외에도 서로 다른 물건들의 공통점이 색깔인지, 모양인지 등도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추상화 능력을 의미한다.

앵무새 알렉스 말고도 까마귀, 오랑우탄, 양, 여우원숭이, 개, 문어, 침팬지, 마모셋, 어치, 돌고래, 코끼리, 물고기의 지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사람 만나는 자리에서 잡담할 때 솔깃한 이야깃거리로 활용할 수 있을듯하다.

일본애니메이션 '쵸비츠'를 연상시키는 귀털(?)의 소유자 마모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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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칠 줄 알고 남을 등쳐먹기도 하는 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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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역지사지' 개념이 있는 오랑우탄. '현명한 할머니'같은 눈빛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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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3:54 2008/03/25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