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카메룬, 가나에 걸친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과 문화를 담고 있다.
숲속에서 사냥하는 사람들, 벌목하는 사람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다뤘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하고 눈에 띄었던 것은 가나의 한 목수였다.
탱크로리 모양 목재품인데 탱크부분이 열리게 되어 있다.
빨간 고추 모양인데, 이것 역시 뚜껑이 열린다.
비행기도 마찬가지.
게다가 등 부분 뚜껑이 열리는 수탉
암탉, 젖소....
이것은 바나나.
이런 목재품을 만들어서 가나의 이 목수는 상당한 부자 사업가가 되었고, 서구 세계에 예술작품으로 전시회를 나간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보통 예술작품이 아니라 분명한 쓰임새를 가지고 만들어진 물건들이다.
뚜껑 열고 사람 하나 들어가서 누우면 딱 맞을 것 같지 않은가?
이것은 다름아닌 '관'이다.
비행기는 세계를 돌아다닌 비즈니스맨의 관이고, 고추는 식당 주인의 관이고, 수탉은 농부의 관이고.... 이런 식으로 유족들과 상의하여 알록달록한 관을 만든다고 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재미있는 관이다.
분홍 드레스를 입은 이 시체의 주인은 생전에 유명한 무녀였다고 한다.
초록색 바나나 관은 이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다.
내놓은 시신 앞에 조문객들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죽은 친지의 영혼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망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아줌마는 배고프니 먹을 걸 좀 보내달라는 말과 함께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ㄷㄷㄷ)
제목이 '숲의 소리'이니 만큼, 숲속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많다.
52분짜리 프로 여기저기에 삽입된 서아프리카 전통 음악들도 특별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