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2천년 전에 지구를 연구하기 위해 안드로메다에서 온 대학원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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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공계가 아니라도 좀 유명한 이야기인 것 같다.
회계사가 이공계에 속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그냥 간다.




회계를 갓 배우기 시작한 학생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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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19:39 2008/04/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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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를 한 마리 키우는 농부가 있었다.
농부는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웃에 사는 저명한 물리학자를 찾아갔다.
물리학자는 농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질문을 하기도 하고 노트에 무엇인가 열심히 받아적기도 했다.

"그럼, 다음주까지 우유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기 위한 조건을 알아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

다음 주, 농부가 약속한 시간에 물리학자의 집을 찾았다.
물리학자는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컴퓨터 등을 동원하여 2시간 동안 침을 튀겨가며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난무하는 수식과 공식들 때문에 농부는 눈앞이 핑핑 돌았다.

"아무튼 그래서 우유를 두배로 생산하는 게 가능하긴 한겁니까?"

말허리를 잘린 물리학자는 살짝 기분이 상한 것 같았으나, 곧 친절하게 대답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단, 젖소를 밀도가 균일한 완벽한 구체라고 가정했을 경우에 한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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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17:59 2008/04/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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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마을에 귀여운 토끼 아가씨가 살고 있었어요.
토끼 아가씨는 수학과 대학원생이었답니다.
토끼 아가씨의 이웃에는 독수리와 늑대가 살고 있었는데, 토끼 아가씨를 잡아먹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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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6 21:07 2008/04/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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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도 이공계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이 구비전승은 대부분의 이공계 개그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정신(응?)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작품이므로 이공계 개그로 분류하였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귀신이야기보다 훨씬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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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6 15:35 2008/04/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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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매체의 발달과 문명의 이기의 보급으로 인하여 구비전승 문학의 맥이 끊어졌다는 설명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아니다. 여전히 구비전승 문학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으니,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곳은 문명의 이기를 개발, 생산하는 이공계다.
식사자리 술자리 간식자리 야식자리 등에서 주워들은 구비전승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건망증의 공격을 받기 전에 기록해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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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5 12:04 2008/04/15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