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2천년 전에 지구를 연구하기 위해 안드로메다에서 온 대학원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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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달 서점에서 내셔널 지오그픽 한글판을 사서 보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좀 늦긴 해도 공짜로 볼 수 있지만, 사진들이 너무 매력적이라 '갖고싶다'는 마음이 발동되었다.
매달 1만7천원이면 한 달 생활비 30만원인 원생으로는 적은 돈은 아닌데....

다달이 책장에 빼곡해져가는 과월호를 보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두고 싶어졌다.
저작권 문제가 살짝 걱정이었는데 이런저런 저작권 관련 문헌들을 검토해 보니, 리뷰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생산한 컨텐츠가 아니라 리뷰어의 지적 생산물이기 때문에 기사 내용을 복사해 넣는다든지 사진을 스캔해서 올린다든지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어도 리뷰는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도 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는 사진은 출처를 밝히고 쓴다면 괜찮을 것 같다.


아래는 NG 홈페이지에서 구한 3월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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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의머릿속 탐구
언어판을 써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보노보 칸지, 제인 구달이 발견한 침팬지들의 도구 사용 등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 호에는 새로운 내용들이 더 많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시아 코끼리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볼 수 있고 물고기인 아프리카 시클리드는 다른 개체들의 싸움을 보고 자기 서열을 가늠한다.
'금붕어 대가리'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물고기의 기억력이 몇 초에 불과하다는 얘기는 최소한 모든 물고기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
물고기도 '줄서기'를 할 줄 안다는 이야기로 들려 한참을 웃었다.

싸움구경, 줄서기를 한다는 '물고기 대가리' 아프리카 시클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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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회색앵무의 머릿속은 더욱 신기하다.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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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나 구관조가 인간의 말을 따라하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흉내내는 것 뿐이고, 그것도 잘 흉내내면 먹이를 주는 등의 상벌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소개된 알렉스라는 앵무는 놀랍게도 스스로 연습한다.
계속 연습한다고 상을 주지도 않고 연습 안한다고 벌을 주지도 않았는데, 발음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이건 아마도 돌고래들이 아무런 상벌이 없어도 물 위로 뛰어 오르는 것을 많은 학자들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놀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던 것처럼 앵무도 '그냥 재미있어서' 해 보는 것 같다.
'0'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인간에게 있어서도 매우 최근에 나타난 혁신적인 개념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앵무는 '0'도 이해한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웃기고 신기한 언행(?)이 있었으니 바로 잘난척이다.
다른 어린 앵무가 발음을 잘못하자 "똑똑히 말해!"라고 반복해서 외쳤단다.
아이고 세상에.
그 외에도 서로 다른 물건들의 공통점이 색깔인지, 모양인지 등도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추상화 능력을 의미한다.

앵무새 알렉스 말고도 까마귀, 오랑우탄, 양, 여우원숭이, 개, 문어, 침팬지, 마모셋, 어치, 돌고래, 코끼리, 물고기의 지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사람 만나는 자리에서 잡담할 때 솔깃한 이야깃거리로 활용할 수 있을듯하다.

일본애니메이션 '쵸비츠'를 연상시키는 귀털(?)의 소유자 마모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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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칠 줄 알고 남을 등쳐먹기도 하는 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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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역지사지' 개념이 있는 오랑우탄. '현명한 할머니'같은 눈빛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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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3:54 2008/03/25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