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정가: 14,000 원
출판사항: 서울; 열음사
발행일:2008/04/10
이런 책을 고를 때 낚였다는 기분이 안 들기 위해서는 저자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라는 것을 보아 독일사람인 것 같은데 그 외에는 정보가 별로 없다.
책 소개와 목차를 훑어보면 대충 어떤 내용들이 소개될지 짐작이 된다.
▣ 책 소개
펴기
역사는 어떻게 왜곡되는가, 진실은 어떻게 은폐되는가
"오류는 인간적인 것이다" - 키케로, 고대 로마의 정치가
역사에 오류가 없을 수 없고 또 우리가 역사가 모두 진실일 수도 없다. 먼저, 우리가 역사를 잘못 알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역사 시간에 졸았다거나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들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고, 역사적 사건들을 개인적 체험이나 정치적 신념에 비추어 왜곡하거나, 심지어 역사소설이나 영화, 혹은 TV 역사 드라마 내용을 모두 사실인 양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특정 목적을 위해 조직된 기록이 버젓이 역사로 자리 잡는다거나 후대의 역사가나 정치가들에 의해 펌하당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왜곡당한 경우에 이르면 이러한 오류는 심각해진다.
사실 역사를 해석하는 기록자의 편견이나 제한된 관점이 역사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특히 기록자가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거나, 역사 연구의 결과가 정치가들에 의해 사장되거나 왜곡되는 경우는 바로
역사의 오류로 직결되게 된다.
흥 미를 위해서는 정치적 이해타산 때문이든, 혹은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일단 왜곡돼 전달된 역사는 그 진실 여부가 밝혀진 이후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 이유로 이 책 역사의 오류에서 소개하는 고대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에서 벌어진 중대한 오류 50가지는 눈여겨 살펴볼 만한 가치를 갖는다. 단지 흥미 차원의 들여다보기가 아니라, 역사가 어떤 배경과 과정을 통해 왜곡되는지 진실은 어떻게 은폐되고 의혹만이 남게 되는지 독자 스스로 판단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주요 목차
노아의 홍수-신화인가 자연재해인가
아틀란티스-저주받은 문명인가 상상 속의 이야기인가
올림픽 마라톤의 유례-누가 왜 마라톤 평원을 달려야 했을까
칼리아스 평화조약-그리스와 페르시아는 평화조약을 맺었는가
클레오파트라-세계사를 뒤흔든 최고의 미녀인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고대 문화유산을 파괴한 자는 누구인가
나사렛 예수의 출생-진짜 성탄절은 24일인가 25일인가
본디오 빌라도-성서로 왜곡된 인물인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탁월한 책략가인가 잔혹한 난봉꾼인가
로마 대화재-네로의 변덕이 부른 참사인가 단순한 재해인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증여문서-바티칸에 의해 위조된 문서인가
유럽의 섬 헝가리-훈족기원설이 정설?
중세의 재발견-정말 암흑기였을까
엘로이즈와 아벨라르-수도원에서 쓴 정열의 연애편지?
엘레오노르 아키텐-왕비가 된 매춘부?
리그니츠 전투-과연 기독교도의 영광스런 승리일까
성 안토니우스의 유물-진품을 소장한 자는 누구인가
로빈 후드-무법자에서 영웅으로 진화?
템플 기사단-성배수호자들의 커밍아웃?
드라큘라 백작-18세기가 만들어낸 작품?
아메리카 발견-이 대륙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인가
식인풍습-맹신과 선입견에서 비록된 신화?
보르지아 왕조-성추문과 범죄로 얼룩진 바티칸 역사?
스페인 무적함대의 패배-최강국 스페인의 몰락을 불러온 방아쇠?
메이플라워호의 이주자들-과연 종교탄압을 피해 떠난 신자들만 있었나
갈릴레오 갈릴레이-위대한 과학계의 순교자?
태양왕 루이 14세-‘내가 곧 국가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프리메이슨-세계지배를 노리는 비밀결사조직인가
세계 공용어로서의 독일어-단 한 표 차이로 기회를 놓쳤다?
포템킨 영주-단순히 속임수에 능한 영주였을까
프랑스 혁명-바스티유 습격 사건은 없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라고 정말 말했을까
시애틀 추장의 연설-환경운동가들에 의해 조작된 내용일까
미국 남북전쟁-진정 노예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나
천연고무-영국이 브라질에서 목숨을 걸고 훔쳐왔다?
차이코프스키의 죽음-자살이었나 콜레라였나
타이타닉호의 침몰-명예욕이 부른 참사?
아르메니아 대학살-이주정책이었나 민족말살 계획이었나
투탕카멘의 저주-어이 없이 죽어간 고고학자들?
스탈린의 전쟁연설-매끈하게 조작된 연설?
프랑스 레지스탕스-과연 프랑스인들은 그토록 용감했나
독일 점령기의 네덜란드-유대인을 보호했는가 고발했는가
호박(琥珀)으로 만든 방-불에 타 사라진 것일까 감춰진 것일까
얄타회담-성공적인 협상인가 늙은 대통령의 실책인가
아르헨티나-나치 전범들의 천국?
마릴린 먼로-자살인가 정부조직에 의한 타살인가
쿠바 사태-세계를 위기로 몰고간 쇼타임?
JFK 암살-누가 대통령을 제거하려 했는가
달 착륙-할리우드가 연출한 희대의 사기극?
유고슬라비아 내전-소수민족자치권을 너무 일찍 승인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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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아메리카 발견, 갈릴레오, 마리 앙투아네트, 미국 남북전쟁, 케네디 암살, 투탕카멘, 마릴린 먼로 이런 건 이제 진부해질 지경이다.
하지만 몇몇 꼭지들은 무슨 소릴 하는지 한 번 보고싶기도 하다.
저자가 독일인이기 때문인지 독일어가 세계공용어가 될뻔했던 사연이 실려 있는 모양이고, 아폴로 11호 음모론이 당당하게 '역사의 오류' 반열에 끼이는 걸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 점점 분위기가 아폴로 11호가 진짜로 달에 갔다고 믿으면 바보가 되는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