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고롱고: 실내식물 카테고리 글 목록http://wrongo.nubimaru.com/1만 2천년 전에 지구를 연구하기 위해 안드로메다에서 온 대학원생입니다.2016-06-19T21:05:02+09:00Textcube 1.10.10 : Tempo primo길게 뻗는 십이지곤 꽃대롱고롱고http://wrongo.nubimaru.com/entry/%EA%B8%B8%EA%B2%8C-%EB%BB%97%EB%8A%94-%EC%8B%AD%EC%9D%B4%EC%A7%80%EA%B3%A4-%EA%BD%83%EB%8C%802008-04-10T16:31:02+09:002008-04-10T16:31:02+09:00행운목, 고무나무, 포테리스 3종 세트를 샀을 때 사은품(?)으로 따라온 십이지곤 작은 화분. <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260591872.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이렇게 꽃대가 올라왔다. <br>뒷 창문이 지저분해서 암막 같은 걸 치고 싶었지만....<br>어쨌든 꽃대가 처음 수줍게 쏙 올라왔을 때는 무슨 꽃이 필지 기대되고 신기하고 그랬는데, 여러 날이 지날수록 꽃봉오리는 전혀 벌어지지 않고 꽃대만 자꾸 길어진다. <br><br>꽃봉오리 접사를 시도해봤다. <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089689645.bmp"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27" width="450" /></div>뒷면을 어떻게 좀 해볼까 하다가 고육지책으로 LCD 모니터 앞에 식물을 두고 찍었다. <br>4년째 쓰고 있는 니콘 쿨픽스 3100은 똑딱이 디카 중에서는 접사할 때 제일 쓸만한 녀석이라고 한다. <br>덕분에 아직도 심심찮게 쓰고 있다. <br>오른쪽 아래에 scale bar라도 하나 넣어놔야 할 것 같군;<br><br>꽃은 여러개가 한꺼번에 필 것 같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br>꽃대 측면에서는 순이 나고 있는데, 어쩌면 저게 꽃이 피려는 게 아니라 '새끼치기'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br><br>이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br><br><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sa/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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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은 창문을 등지고 미색으로 칠해진 벽 뿐인 귀퉁이를 향해 있다. <br>그런 고로 우리 공부방의 햇빛 환경은 반지하보다 조금도 나을 게 없다. <br><br>나는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책장도 거의 텅텅 비어 있다. <br>공부하기에는 꽤 쾌적한 환경이지만 역시 미색 벽만 마주하고 있으니 뻘쭘한 기분이다. <br><br>..... 라고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실은 그냥 뭔가 생물을 키워보고싶다는 욕구가 발동해서 식물을 들여놓았다는 쪽이 훨씬 정직한 것 같다. <br><br>2월 말에는 꽃대가 올라오는 물재배 히야신스를 한 뿌리 가져다 놓았다. <br>꽃대가 며칠만에 쑥쑥 올라오고 진분홍색 꽃이 피어나고 향기가 나는 것은 좋았지만, <br>꽃이 지고 나자 햇볕이 너무 부족해서 웃자라기 시작했다. <br>결국 기숙사 방 창가로 보내야했다. <br><br>우리 공부방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열심히 알아보았다. <br><br>우리 방의 환경은, 햇볕이 절대부족하고 덥고 건조하며 바람이 없다. <br>이런 데서 잘 살 수 있는 식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r>실내에서 키우게끔 개발되고 판매되는 많은 관엽식물들은 대부분 출신지가 열대, 아열대 지방이다. <br>열대에서 큰 나무들이 즐비한 숲 바닥의 음지에서 자라던 식물들이 개량된 것이 많다. <br>빛이 적고 덥다는 점에서는 잘 맞는데 습도가 안 맞다. <br>또 실내에서 많이 키우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덥고 건조한 데서는 잘 자라지만 볕을 많이 봐야 한다. <br><br>결국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다가, 습도는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면 점차 높아질테고 그 전에는 분무기를 이용해서 버텨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br>인터넷 쇼핑몰에서 고무나무, 행운목, 포테리스를 각각 화분 포함으로 5천원씩에 구매했다. <br>포테리스는 고사리의 일종이라고 한다. <br>배송중 습도 보존을 위해 흙 위에 덮어 둔 것 같은 가짜 이끼는 모두 쓰레기통으로 고고싱 시키고 따로 식물원에 가서 완효성 고체비료 한 통을 3천원에 사와서 두세알씩 얹어 주었다. <br><br>(사진 찍는 실력은 형편없다. 구도가 뭔지도 모른다. )<br><br>먼저 고무나무<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044559244.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br>행운목<br><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161032701.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br><br>포테리스<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331915379.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이쑤시게는 흙 안쪽의 수분 상황을 알아보려고 꽂아 둔 것인데.... <br>이래 놔도 잘 모르겠다. <br><br>그리고 빛이 너무 부족하면 아무리 음지식물이래도 잘 못 자랄까봐 보조 조명을 달아주었다. <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332108929.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사진 찍으려고 불을 잠시 껐다. <br>저 자바라 스탠드도 20W 형광등 포함으로 시장 철물점에서 1만원에 샀다. <br>식물재배용으로 출시되는 형광등이 따로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봉 형태로 된 것 뿐이어서 설치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그냥 보통의 형광등으로 했다. <br>식물재배용 등은 이것보다 훨씬 밝기도 하고 색깔도 연보라색이 난다. <br>'식물의 광합성을 돕는 짧은 파장의 빛이 많이 나와서 생장을 촉진'한다고 광고하는데, <br>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 <br>가장 주요한 광합성 색소는 엽록소, 엽록소는 초록색이고 680, 700nm 정도의 적색광을 흡수한다고 배웠다. <br>예전에 있었던 식물랩에서도 지하 온실에 켜 두었던 형광등이 연보라색이 아니라 백색이었던 것 같다. <br>어찌됐든 백색광이면 여러 파장의 빛이 다 나올테니 안 켠 것 보다는 나을거라는 생각으로 그냥 샀다. <br><br>예전에는 물주기를 뿌리 부근의 흙에 종이컵이나 생수병 등을 이용해 부어서 화분 아래 구멍으로 물이 새어 나올 때까지 주는 방법을 썼다. <br>그런데 흙이 입자가 고우면 그런 방식으로 물을 주면 비 온 뒤 진흙땅이 벽돌처럼 딱딱하게 굳듯이 흙이 굳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br>흙이 굳으면 물을 줄 때 흙 표면으로만 물이 흘러서 바닥 구멍으로는 물이 나오지만 흙 안에 든 뿌리에는 물이 잘 도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 쉽다. <br>위에서 물주는 방법으로 오래 키운 화분에서는 물을 줄때 삐이이~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었고, 분갈이 할 때 뒤집어보니 정말로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br><br>이번에는 저면관수를 하기로 했다. <br>저면관수는 화분 채로 물에 반쯤 잠기게 하여 잠시 방치하는 방법이다. <br>겨울에는 뿌리가 얼어 썩을 수도 있으므로 이 방법이 추천되지 않지만, <br>실내는 새벽까지 덥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br><br>저면 관수용으로 산 플라스틱 세숫대야<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13752022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포테리스를 저면관수하는 모습<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24316000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행운목을 저면관수 하는 모습<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377784371.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처음 배송받을 때 화분 바닥에 흙이 지저분하게 묻어있었는데, 대야 바닥에 보이는 검은 찌꺼기들은 거기서 나온 것이다. <br>화분 안에 든 흙이 저렇게 흘러나오지는 않는다. <br><br>저면관수 시간은 15분 정도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게도, 짧게도 했고 주기도 내맘대로다. <br>물주기에는 정형화된 방법이란 게 없으므로. <br>굳이 있다면 고무나무보다는 포테리스와 행운목을 더 습하게 관리한다. <br><br>저면관수라는 단어가 왠지 마음에 안 들어서 '담그기'라고 부르고 있다. <br>해보니 화분 받침에 올려놓았을 때 물이 흘러나와서 얼룩을 남기는 일도 없고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br><br>그리고 포테리스와 행운목은 때때로 분무를 해준다. <br>분무 하고 나서 불과 십여분이면 언제 분무했냐는듯 말라버려서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스럽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이다. <br><br>분무기와 고체비료<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resources.nubimaru.com/attach/25/1152329418.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337" width="450" /></div>물을 위에서 주지 않으니 고체 비료가 매우 느리게 녹을 것 같아서 물에 희석해서 쓰는 액체 비료를 2천원 주고 한 통 준비했다. <br>아직 가져오지 않았는데 다음에 담글 때 물에 섞어서 줘 봐야겠다. <br><br><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sa/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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